일상 (Daily Life)/임신 & 육아 (Pregnancy & Baby Care)

이제 산후 조리원] 첫째 입실 가능한 성남, 광주 조리원 2주 이용 후기

Daisy데이지 2021. 3. 3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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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데이지 입니다.
막달에 피곤해서 또 블로그를 방치 아닌 방치를 하고 드디어 아이를 낳았어요. 출산 후기부터 아이 데리고 가볼만한 곳, 해외영업 관련 글들을 초고만 써서 임시저장 해놓고 마무리 짓지 않았는데.. 그러고 있다보니 벌써 둘째도 낳고 조리원 퇴실할 시간이 되었네요.

어차피 쓸거였는데 조리원에 후기 이벤트도 있어서 조리원 글을 먼저 부랴부랴 쓰고 있답니다. 이벤트 참여지만 제 성격상 거짓으론 절대 못 쓰겠고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담아 솔직하게 썼어요.

조리원 고를 때 가장 고려했던 점이 첫째 아이가 같이 지낼 수 있는지 여부였어요. 첫째 출산 때 지냈던 곳은 다 좋았는데 비용이 훨씬 더 나간다는 점도 있었고 무엇보다 남편 외 입실 불가한 곳이라 갈 수 없었어요. 조리원 기간 내내 첫째가 같이 지낼 생각이었어서 찾아보다가 맘카페에서 이제 산후 조리원 후기 보고 예약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자세한 후기는 별로 없었어서 조리원 생각하시는 다른 분들을 위해 간단히나마 제가 느낀 장, 단점 적어보려고 해요.

1. 비용:
다른 산후 조리원에 비해 저렴한 편. 현재는 200만원대 초반인 걸로 앎. 저는 좀 일찍 예약해서 가격 변동 있기 전이었고 할인을 좀 더 받아 100만원대 후반으로 입실(특실 기준). 지역상품권 chak 앱 다운 받아 결제하면 10퍼센트인가 추가 할인 가능(원장 선생님께서 잘 알고 계심). 인당 매월 충전 가능한 지역 상품권 한도가 있는데 제가 결제할 땐 30만원이어서 남편과 저 해서 60만원은 지역 상품권으로 결제함.

2. 방구성:
- VIP룸: 1개만 있음. 인기가 많아 예약이 금방 참. 특실과 비교했을 때 소파가 더 비치되어 있고 그만큼 더 넓다고 들음.

- 특실(아래 사진 있음): 더블인지 퀸 사이즈 베드. 유축기, 큰 책상(?) 같은 거, 작은 테이블, 화장실, 티비, 수유쿠션, 아기 침대, 소형 냉장고, 옷장, 공기청정기, 소화기, 전화기 등 비치되어 있음. 화장실엔 샴푸랑 바디워시가 비치되어 있고 입실 사은품으로 탈모 샴푸, 수딩젤, 마사지 오일을 주심. 그런데 수건은 안 줘서 개인 수건을 가져와야 함. 첫째 출산 때 갔던 조리원에선 수건을 주셔서 당연히 수건 있는 줄 알고 안가지고 왔다가 집에 가서 가져옴. 빨래는 해주심.

자다 일어난 티 팍팍나는 제 방. 특실.


- 일반실: 싱글 베드가 있다고 들음. 혼자 지내실 거 아니면 무조건 특실 이상으로 추천함.


3. 신생아실:
보통 2-3인 선생님께서 아이들 돌보심. 소규모로 운영되는 조리원이고(조리원이 한 층 밖에 없음) 대체적으로 잘 보시지만 그래도 선생님이 좀 적어보인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음. 차라리 가격 좀 더 올리고 선생님 한 분 더 계신 게 나을 거 같기도 함. 대부분 경산모지만 그래도 기억 안 날 수도 있다고 하시며 목욕하는 법부터 수유하는 법 등등 다시 자세히 알려주심. 젖몸살 있을 땐 원장선생님께서 직접 마사지(무료)도 해주시며 도와주심.

앱 다운받아 등록하면 라이브 캠으로 아기 볼 수 있음. 하루 정해진 시간에 두번인가 볼 수 있고 산모 외 가족도 추가 등록 가능. 먼저 말씀해 주시진 않아 원장선생님께 카메라 관련하여 직접 여쭤봐야 함.



4. 식사(사진이 많아 본 포스팅 맨 하단에 첨부함):
- 오전 간식(두유/ 새벽에 각 호실 앞에 갈아입을 옷과 함께 바구니에 넣어서 준비해 주심), 아침(8시 반), 점심(12시 반), 오후 간식(파스타, 떡볶이, 과일, 또띠아 등등 다양함/ 3시 반), 저녁(5시 반), 저녁 간식(8시/ 죽. 팥죽, 흑임자죽, 단호박죽, 소라죽, 영양죽 등이 번갈아가면서 나옴).

- 특정 기간 단위로 같은 메뉴 만드시는 듯 함. 어느 정도 지나면 같은 메뉴가 나옴.

- 개인적으로 미역국이 제일 맛있음. 다른 음식은 가끔씩 제 입맛엔 조금 짜거나 달게 느껴짐(참고로 전 싱겁게 먹음. 짠 건 빼고 먹음)

- 식당에서 다들 모여서 드시는데 요청하면 쟁반에 담아서 방으로 갖다주심. 전 코로나도 있고 식사시간에 아이 수유해서 방에서 먹음.

- 남편 식사, 아이 식사 추가 가능. 남편 식사는 한끼당 6천원, 아이 식사는 한끼당 3천원. 식사 시간 2시간 전까지 말해야 추가 가능. 밥이랑 국 하나씩 더 주시고 반찬 좀 더 담아주시는데 생선이나 고기 같은 건 인원수에 맞춰 주시고 그 외 기본 반찬 같은 건 한 그릇에 더 담아주시는데 솔직히 혼자 먹을 때도 많이 주셔서 차이를 모르겠음. 어쩔 땐 그냥 남편 것만 추가해서 아이도 같이 먹었음.


5. 마사지:
아픈 곳도 없고 붓지도 않아서 저는 무료 마사지 2회 받고 페이셜 스킨케어 1회 결제해서 받았음. 마사지 괜찮았음. 두 선생님 계신데 성격 좋으시고 재밌으심. 듣기론 다른 조리원에 계시다가 작년인가 오셨다는 거 같은데 이전 조리원에서 마사지 잘하기로 엄청 유명했다고 함. 산모님들 중 마사지 때문에 여기 오셨다는 분들도 계셨음.

신생아실 출입문 옆에 마사지실과 세탁실이 있음.



6. 프로그램:
프로그램은 솔직히 없음. 요가 같은 거 없음. 그런데 첫째 때 곽 연계 조리원 갔었는데 프로그램 하나도 안하고 애 보고 방에서 쉬기만 해서 솔직히 없어도 괜찮았음. 거실에 건식 반신욕 가능한 찜기(?)랑 골반교정기(?), 파라핀 손목치료기가 있음.

거실에 비치됨.
거실에 비치됨.
거실 모습. 수유실과 소파, 그 외 사용 가능한 기기.
소파 앞에 보이는 신생아실.



7. 주차장:
조리원이 성남의료원 건너편에 위치하여 언덕 쪽인데 주차장이 없음. 건물주가 바뀌었다고 들었는데 정말 건물에 조리원이랑 약국 밖에 없는 거 같았음. 건물 내 주차장도 건물주가 아직 허가를 해주지 않아 원장 선생님 차 한대만 주차 가능하다고 하심. 신흥 제 7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주차증 모아오면 정산해 주신다고 하였음. 첫째 데리고 걸어가기엔 좀 멀어서 남편이 첫째 데리고 올 땐 성남의료원에 주차(살인적인 주차비)하고 오거나 잠깐 앞에 주차하고 아이 조리원에 먼저 데려다주고 남편 혼자 신흥 주차장에 주차하고 왔음. 건물 앞이나 길가에 주차했다가 딱지 붙여진 차들 많이 봤음.


8. 기타:
- 원장선생님께서 정말 좋음. 신경 많이 쓰심. 사소한 건도 이야기 하면 항상 경청해 주시고 최대한 반영해 주시려고 노력하심.

- 방이 답답할 때 거실에 나가서 쉬기도 하고 다른 산모님들도 자주 나오셔서 자연스럽게 같이 얘기하게 됨. 조리원동기 만들기 쉬움. 첫째 때 갔던 조리원은 프라이버시 강조한 곳이고 규모도 더 크고 나가면 복도고 수유도 방으로 와서 도와주시고 수유실에 따로 없어서 조리원 동기 만들기 어려웠었음.

- 방음이 잘 안 됨. 옆 방 소리까진 안 들리는데 신생아실에서 아기 울면 방에서 들림. 밤에 누가 거실에서 걸어가면 걸어가는 소리 들림.

- 남편과 첫째 모두 조리원에서 함께 지낼 생각이었으나 첫째가 방에 가만히 있을 정도로 큰 애가 아닌 이상 사실상 불가함. 그리고 아이가 놀 곳이 없어서 이틀 같이 지내다가 결국 남편과 아이는 집으로 감ㅠ ㅠ 다른 집들도 첫째는 잠깐씩만 들름.

- 숙박 중인 호실 세탁망에 빨래 넣어서 빨래통에 넣으면 당일~명일 세탁 후 방으로 갖다주심. 오전 9시 전에 넣어야 당일 세탁 가능한 듯 함. 세탁물에 매직으로 호실 써놓으심. 수건은 끝에 살짝 쓰시고 옷은 안쪽이나 라벨 같은데 쓰심. 매직으로 쓰시는 줄 몰랐는데 수건마다 끝에 호실 쓰여진 것보고 기분이 별로였음(이해도 가고 수건에 써도 상관 없지만 사전에 알려주고 쓰는 것과 그냥 쓰는 건 마인드 차이임).

- 수유실이 따로 있어 수유실에서도 친구 만들기 좋음. 첫째가 있으면 방에서 수유가 어려울 때도 있는데 그럴 때 수유실 잠깐 가서 수유하고 오면 좋음. 첫째 때 간 조리원에선 수유실이 없어서 무조건 방에만 있었음.

수유실. 저 끝엔 식당. 식당 쪽으로도 방들이 있음.


- 입실 시와 퇴실 시 선물 주심. 입실 땐 마사지 오일, 수딩젤, 탈모 샴푸. 퇴실 땐 아이 휴대용 바디워시 및 로션, 물티슈, 손수건, 속싸개, 젖병. 퇴실 시 목욕 교육도 다시 시켜주심.

퇴실 선물. 입실 선물은 사진을 깜박하고 이미 일부 써버림.


- 와이파이 가능.

- 매일 4시반~5시반 모자동실. 금요일은 대청소해서 3시반부터 모자동실. 볼 일 있어서 외출 시엔 얘기하면 봐주심.

- 출입 비번은 안 알려주심. 무조건 초인종 누르고 들어와야 함.

- 무료 조식으로 식빵 비치되어 있음(잼은 없음). 토스터랑 전자레인지 있음. 정수기, 믹스커피, 종이컵 있음.

토스터, 전자레인지, 소독기, 정수기 등. 저 샤워시간은 뭔지 여쭤보니 저때 뜨거운 물이 가장 잘 나온다고 하심. 전 항상 밤 늦게 샤워했는데 그때도 뜨거운 물 잘 나옴. 엄청 데일 거 같은 뜨거운 물 나와서 샤워 아무때나 해도 무방.


- 매주 사진 촬영이랑 위드맘(파스퇴르) 회사에서 오셔서 촬영도 하시고 설명회도 하심. 저희 아이는 이미 첫째 때 촬영한 곳이랑 예약해서 촬영 안했지만 촬영하신 걸 보니 예뻤음. 아이 이마에 왕관 올린 거 봤음. 위드맘도 병원에서 받은 다른 브랜드 분유를 위드맘으로 바꿔준다고 하셨음. 설명회 안 갔는데 다른 산모 분께 그 얘기 듣고 연락처 받아옴. 계약 안해도 연락하면 한통 바꿔주신다고 들음. 저는 위드맘도 아니고 병원에서 받은 분유도 아닌 다른 분유(압타밀) 먹일거지만 주문한 분유가 안 와서(직구도 안 오고 시중에서 구매한 것도 택배 회사에서 코로나 발생해서 지연된다고 함...) 아기가 위드맘 거 잘 먹으니 일단 그거라도 받아갈 생각임.

더 있을텐데 지금은 여기까지 생각나네요.
이상 이제 산후 조리원 후기였습니다.

아래는 식사랑 간식 및 기타 사진들이에요.

입구. 들어올 때마다 체온 측정한 후 신생아실에 말씀 드려야 함.
입실 시 받은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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